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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ㅣ 후아유 8
소피 세레 지음, 김양미 옮김, 임마누엘 세리지에 그림 / 대교출판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Who are you?라는 시리즈를 통해 여러 인물들을 소개한다는 취지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위인전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가볍게 느껴져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안네 프랑크... 독일군의 눈을 피해 숨어지낸 고통, 수용소에서 죽은 유태인들의 슬픔을 대표하는 소녀이긴 하지만 내게는 그리 정겹고 즐겁게 느껴지는 책은 아니다. 6.25 전쟁 때 인민군이 마을에 들어올 때마다 땅 속이나 헛간, 짚풀더미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우리나라 전쟁의 역사가 더 마음에 와 닿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다만 독일군의 유태인 학살이라든지 2차 대전등 인류의 역사를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 편의 또다른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안네의 사진이 많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백인 서양인들이라고 해도 다양한 혈통때문에 이미지가 제각각인 서양인들이 많은데 나는 안네 프랑크의 얼굴이 좀 무섭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안네의 어린 시절 사진이 나와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안네의 가족이 거리를 걷는 사진, 별을 붙인 유태인들의 사진들도 나와서 보는 동안 즐거웠던 책이다.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사진을 보았더라면 안네의 얼굴을 무서워하지 않았을 텐데... 책의 뒷부분에 들어 있는 재미로 풀어보자는 책의 내용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실어 놓았을까? 차라리 사진자료나 더 넣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