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 신데렐라 거지가 된 백설공주 - 키라의 경제 교실 2
그림나무 글 그림 / 을파소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백설공주 이야기를 하다가 흥부놀부 이야기를 하고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쉴새없이 해대는 신동엽의 개그가 생각나는 만화다. 어린이 경제 교육의 히어로 키라를 등장시켜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킨다는 발상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즉흥적이고 가벼운 읽을거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인어공주와 마녀가 협상을 해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거래를 한다는 설정도 재미있고 성냥팔이 소녀가 팔던 성냥이 판촉물이라는 설정은 마음에 든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도 좋지만 요즘 현대 사회는 정당하게 벌어서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만화라고 생각해서 좋기는 하지만 이 책을 본 뒤 우리 아이들이 윤택이 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아까우니까 쓰지말라는 소리를 어찌나 잘 하는지... 내 돈! 내 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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