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 원시의 자연습지, 그 생태 보고서
강병국 글, 성낙송 사진 / 지성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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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자세히 아는 것이 없어서 선택을 했다. 아름다운 우포늪의 자연을 보며 머리가 상쾌해지고 기분이 즐거워졌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가 물자라 수컷을 사진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등에 알을 잔뜩 지고 다니고 있는 사진을 보고 설명을 읽어 보니 암컷 물자라는 한 번에 한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수컷 물자라는 수십 번의 짝짓기를 통해 얻은 알들을 업고 다닌단다. 즉, 에미가 다른 수십마리의 자식을 수컷이 등에 지고 다니며 부화를 시킨다는 이야기인데, 왜? 보통 새끼를 보호하는 일은 암컷이 하는 일이고 간혹 수컷이 육아를 책임진다고 해도 에미가 다른 몇 십개의 알을 소중히 받아서 업고 다니는 이유는 뭐란 말인가? 종족보존이 그리 큰 사명인가? 작은 물자라도 자기의 자손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래 함께 살아야 해, 인간과 자연은 함께 사는 거야... 500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사진 한장이 나를 울린다. 소중한 우포늪이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꼭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한다. 물자라야, 고맙다...사진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이렇게 소중한 사진들을 보여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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