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더 공부를 잘한다. 주도권도 여자 아이들이 잡고 있다. 그러나 연세가 드신 선생님들이나 남자 아이들 엄마들 중에는 그런 현상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도 반장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것, 결국 나중에는 수학때문에 남자 애들이 공부를 더 깊이있게 잘 할 것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공부는 자기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여학생들도 수학을 잘 할 수도 있고 과학에 지속적인 흥미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여자 아이들에게 수학적인 호기심을 주기 위해, 생활 속의 수학을 설명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내용을 보니 여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만든 책 맞다. 그런데 좀 기분이 나쁘다.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에 관심이 적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여권신장이나 남녀평등적인 관점에서 보면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자 아이들을 위한 가정, 가사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내 딸에게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