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 - 엄마와 함께 보는 세계의 미술 그림 보는 아이 2
브리기테 바움부쉬 기획·글, 이주헌 옮김 / 비룡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면 1939년에 스위스 화가 클레가 그린 그림이 나온다. 오늘날의 졸라맨 풍의 그림이다. 소녀가 끌고 가는 장난감 동물을 꼭 보시기를! 졸라맨도 예술품이라는 것을 다시 알았다. 오늘날의 졸라맨이 그냥 탄생된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고,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졸라맨을 잘 그리기 때문이다. 인디언들이 테라코타로 만든 아기예수와 예수의 부모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요셉과 마리아가 인디언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 그때 그때 다른가 보다. 흑인 예수님도 있고 인디언 예수님도 있으니 말이다. 아름다운 사람의 몸을 조각이나 공예품으로 만든 것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옷을 벗은 아름다운 몸을 가진 청년의 동상과 옷을 잔뜩 입어 화장실 가서 볼일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은 공주님의 그림을 나란히 보여주고 있는데 인간의 허례허식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다. 인간이 치장하고 가꾸는데 드는 자원들,  저렇게 차리고 앉아 있으니 하인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 식민주의가 시작된 기원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겠다 싶다. 아름다운 인간의 몸을 통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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