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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는 옛 길 ㅣ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20
이순원 지음, 유희석 그림 / 이가서 / 2004년 5월
평점 :
10년 이상 학교를 다니는 동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잘해준 선생님보다 인간같지 않던 선생님들이다.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선생님, 돈 밝히는 선생님, 애들 차별하는 선생님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며 이관모 선생님이 만일 실존하는 선생님이라면 경찰에 고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교육청에 고발해야 한다. 교사라는 직업은 지금도 가장 좋은 직업 중의 하나로 인정받는 직업이다. 게다가 여자들에게는 1등 직업이라고 대접받는 직업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선생이 되어야지 선생같지도 않은 것들이 선생 노릇하고 있는 것을 보면 속으로 경멸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기는 너무도 어려운 길이기에 은사라는 말이 드물게 쓰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선생님도 사람이고 노동자니까 먹고 살아야 겠지만 자기들의 모습을 보며 자라는 동안 가치관을 형성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 스승! 예나 지금이나 진짜 드물다.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기억하고 있을 법한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작품으로 만드신 이순원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