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레리나는 안경을 쓰지 않아 ㅣ 눈높이 그림상자 20
에인슬리 맨슨 지음, 딘 그리피스 그림, 박향주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누이라는 말은 오빠와 여동생을 뜻하는 말이다. 이 책을 보며 우리집은 누나와 남동생인데 우애가 이만 못한가 싶어 좀 걱정이 되었다. 동생을 귀찮아 하는 아이들... 그러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친구들이 동생을 괴롭히자 당연히 동생편을 든다. 안 그러면 엄마한테 죽지... 여동생을 위해 발레복을 줄여주고, 스케이트 끈을 양보하는 오빠의 모습이 의젓하고 예쁘게 느껴진다. 물론 오빠의 보살핌을 받는 여동생은 부럽고... 안경을 벗으면 무대 위에서 객석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거라는 오빠의 말에, 그래서 발레리나들이 안경을 안쓴다고 이해한 동생의 말이 깜찍하다. 그래... 눈에 뵈는게 없다는 말도 있지... 듬직하고 고마운 오빠와 행복한 여동생의 이야기가 잠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우리 딸도 동생을 이뻐하기는 하는데 가끔 잡아서 걱정인데 이 책을 슬며시 머리 맡에 놓아주어야 겠다. 반성하라고...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