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연탄길 3
이철환 원작, 박용석 만화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여러가지 우정의 모습이 나온다. 나를 낮추는 우정,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우정, 아이들의 우정, 나이 드신 분들의 우정 등등... 가끔은 같이 살고 있는 남편보다도 더 좋은 것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일 때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우정 중 내가 가장 탐내는 우정은 '겨울에 피는 꽃'에 나오는 우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고도 없이 친구가 찾아 오면 불편한 적이 있었다. 반찬도 없고 음식을 시켜 줄 만한 돈도 없을 때 친구가 찾아 오면 괜시리 미안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 나는 점심 줄 준비를 해 놓고 오라고 하는 편이다. 그러나 친구는 그런 것 따지지 않는 것이 진짜 친구란 생각이 든다. 같이 라면을 먹어도 좋고 찬밥을 볶아 먹어도 부담없는 것이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마음 편하게 대해야 친구도 마음이 편할 테니 말이다. 나도 성훈씨나 재호씨같은 친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 오는 날 오후에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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