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연탄길 1
이철환 원작, 박용석 만화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연탄길의 좋은 글들을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주기를 기다리려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기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공감이나 인지를 하느냐가 문제겠지만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이 쉽게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밥 먹을 때, 약속 시간 기다릴 때, 화장실에서 얼른 한 권 뚝딱 읽고 나오기에 좋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한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길에서 구걸하는 아기 엄마한테 옷을 벗어준 엄마, 그 엄마에 그 딸답게 딱한 아기에게 과자를 준 어린 딸. 아이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정말 잘하고 옳은 일이지만 자식 앞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즘 현실이다. 길을 묻는 노인분들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는 친절도 나 혼자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지 자식이 보는 앞에서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해를 끼칠 사람, 그렇지 않을 사람을 아이들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데 엄마한테 배운대로 행동한다고 하다가 나쁜 사람에게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솔선수범, 봉사, 베품... 이런 것들이 선한 결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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