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 장군 -상
양동석 글 그림 / 현문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요즘 TV에서 방송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드라마는 안 본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자꾸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서 읽은 이순신 장군의 위인전에서는 벗어나려고 한다. 이 책은 만화지만 내 아이들이 읽는 책이기에 나도 읽어본 책이다. 일단은 난중일기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나와 있어서 좋았고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가 객사를 하셨기에 객사한 시신은 집 안으로 들이지 않는다는 풍습도 나와 있어서 좋았다. 책의 시작이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지 않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이어서 좋았다. 상,하권 책으로 되어 있는데 8살 아들 녀석이 나한테 따졌다. 어린 시절 이야기가 없는데 어떤 것이 1권이냐고, 1권은 없다고 말이다. 상,하의 의미를 잘 모른 내 아들 녀석이 잘못 생각한 것이기는 하지만, 책의 서술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루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과거에 떨어진 이순신 장군이 유성룡과 이야기를 할 때 실력이 모자랐다고 하고 세상이 순신을 몰라준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엄밀히 말하면 말타기 묘기를 부린 이순신의 잘못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시험에서 잘난 척을 하다니... 이순신 장군이 갖은 모함과 시기를 받은 것은 이순신 장군의 도도함, 강직함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잘난 척, 완벽함,자신감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면 안 되지만 백로 혼자만 깨끗하게 살 수 없는 것이 세상이기에 말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던가, 나의 강직함, 올곶음이 남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도 느끼기에 이순신의 험난한 인생에 마음이 아팠다. 요즘 나오는 속설 중에 이순신 장군이 총을 맞고 전사한 것이 아니라 죽은 것으로 가장하고 세인의 눈을 피해 말년을 보냈다는 것이 있다. 어머니의 죽음, 아들의 죽음, 많은 정적들의 모함을 받으며 이순신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 그런 일을 꾸몄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도를 걷다보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기는 하지만 정도를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보기에 그림도 화려하고 좋고, 내용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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