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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 형수와 오줌싸개 시동생 ㅣ 채우리 저학년 문고 40
박신식 지음, 김경희 그림 / 채우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뚱이 형수를 싫어하던 민재가 형수를 좋아하게 된 것은 만원으로 햄스터를 서너마리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 민재의 기분을 이해해 준 형수의 만원의 행복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 만원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민재의 마음을 얻었으니 형수의 마음씀씀이가 넉넉하고 푸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성격이니까 시동생을 데리고 살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었겠지... 민재의 1인칭 서술이 반말이나 독백이었으면 더 마음에 와 닿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칭을 써가며 상황을 설명하니 작가가 다 알고 말하는 것 같아서 현실감이나 생동감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 페이지에 걸친 큼직큼직한 그림이 아이들이 책장을 넘기기 훨씬 수월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글의 양이 제법 많은데 그림이 적었다면 아이들이 읽다가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