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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ㅣ 책내음 창작 10
이지현 지음, 김재홍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을 동안에는 에이, 설마, 작가의 감정이입이 너무 지나치군... 이런 생각을 하며 읽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한다는 말이 있기에 개도 제 자식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누구 들으라는듯 사람도 제 새끼 버리는 마당에 개가 새끼 챙기겠냐는 미영이의 할머니 말씀이 조금은 거슬렸기 때문이다. 개만도 못한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려는 순간 뒷 표지에 써 있는 글을 보고는 오호...하고 감탄을 했다. 몽실이 이야기가 부산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라고 써 있었기 때문이다. 진작 그것을 알고 읽었더라면 훨씬 감동이 더 했을텐데... 제가 낳은 새끼를 떼어보내야 하는 개가 몽실이뿐만은 아니겠지만, 멀리 떨어진 집을 찾아 돌아온 진돗개 이야기처럼 생명과 사랑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읽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개는 사람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강의 아이들, 숲 속에서를 그린 김재홍님의 그림과 함께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어서 기분좋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