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몇 십년 전 내 어릴 적이나 요즘 아이들이나 아이들 세계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이 더 힘든 세상을 살아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누워서 자는 나무는 내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기억이 나서 무척 반가웠다. 자기의 부족한 점때문에 임금이 되게 되었다고 좋아하던 수남이가 촛불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용기없었던 것을 후회하는 것을 보고 그 때 당시에도 왕따가 있어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울음 섞인 수남이의 부르짖음이 수남이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 믿으며 책을 덮었다. 뒤에 나와 있는 강소천 선생님의 오래된 사진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