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난 우리 아들 녀석도 눈만 뜨면 왜 그러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무리 좋은 노래도 한 두번이지 하루 종일 쫓아다니며 왜 그러냐고 물어 보면 항상 친절하게 자세하게 대답하기가 힘들어진다. 짜증도 막 난다. 그러나 그런 시기가 지나면 이제는 그런 질문은 하지 않겠지 싶으니까 아쉬울 때도 있다.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괴로워하는 아빠의 모습이 내 모습같아서 재미있다. 그런데 왜요라는 질문이 지구를 구하다니... 진짜 왜요라는 질문이 많은 아이들에게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디서 또 지구를 구할지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