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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수 똥 튀겼네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
송언 지음, 백남원 그림 / 사계절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선생님이 친구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희생시키기로 한 콩 화분. 그러나 죽을 것을 알면서도 그냥 둘 수 없어서 물을 준 병태도 고맙고, 이기적인 사람들때문에 집을 지을 수 없는 제비의 아픔을 알아주는 새봄이도 고맙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추억하는 하늘이도 고맙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 덕호에게는 씩씩해지라고 말해주고 싶고, 자폐아인 봉구에게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사과하고 싶다. 대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봐주는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여서 재우는 못된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쓰라고 만든 수면제가 아닐텐데... 봉구 엄마가 하느님께 의지하지 말고 봉구를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밝고 씩씩하고 명랑한 분위기라기 보다는 좀 슬프고 처진 느낌을 주지만 고마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