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상 목욕탕 쑥쑥문고 39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엮음, 김호민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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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어린이 문학에 실렸던 8가지 짧고 재미있는 동화들이 실려있다.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가 두 편, 할아버지와 단 둘이 외롭게 사는 소년의 이야기, 산 속에 있는 동굴을 비밀 아지트로 만든 친구들의 이야기, 뇌성마비에 걸린 형이 학교에서 하는 연극에서 생일 케이크 위에 촛불 역할을 맡은 이야기, 코끼리가 싼 오줌에 교실이 물난리가 나는 이야기, 초콜릿과 생크림속에서 목욕을 하는 이야기,아빠의 장화가 낡고 물이 새자 슬리퍼로 변신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각 이야기마다 재미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도 있었다. 별의별 목욕탕은 목욕탕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을 보여주고 있기는 한데 어른 입장에서 보면 먹는 음식 속에 들어가서 장난 치고 목욕을 한다는 것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뇌성마비로 혼자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연극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오뚝이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 하는 것만 맘대로 할 수 있는 아이에게 꺼지는 촛불 역할이라니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그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했다는 기쁨을 줄 수도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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