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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와 빼뺑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7
엠마 켈리,마리 엘렌 플라스 지음, 김민령 옮김 / 국민서관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순간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생각이 났다. 이 책은 그 책을 리메이크했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그 이야기와는 다른 더 행복한 결말을 맺고 있다. 아마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이 한번은 해봤을법한 상상, 아내가 다시 긴머리를 가지게 되고 남편은 다시 시계를 가져서 새로 받은 선물을 같이 쓸 수 있기를 바라는, 즉 완벽한 해피앤딩 결말 말이다. 이 책에서 남이와 빼뺑은 상대방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각자의 보물과 필요한 선물을 교환한다. 그러나 막상 선물 교환을 하고 보니 서로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물건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을 위해 상점 아저씨가 팔아버린 물건 두가지를 다 돌려준다.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우연이고 행운이라 실감은 떨어지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이루지 못한 해피앤딩을 이루어 보았다는 점에서는 나도 기뻤다. 그러나 그런 행운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