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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4
이상권 지음, 김병하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아들이 죽고 집을 나간 며느리를 대신해서 유경이를 키우는 할머니, 동네 어른들이 자기를 보고 딱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유경이, 평돌이가 서로 의지하며 사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다른 책에 비해서 그림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책을 읽을 때 지루하지 않다. 양쪽 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큰 그림들이 나와서 꽉 찬 느낌을 주고 있다. 큰 돈도 되지 않는 농사를 짓다가 병이 나신 할머니와 함께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 유경이와 주인과 헤어지게 된 평돌이의 진한 애정도 느낄 수 있는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 의지할 곳이라곤 할머니와 평돌이밖에 없는 유경이의 작고 움츠려든 마음이 느껴져서 안쓰러웠다. 부모의 책임과 그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