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읽기 교과서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작은 연못에 어느 날 무섭게 생긴 메기가 와서 살게 된다. 장마비로 물이 불어 연못으로 들어오게 된 메기를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은 피하고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물고기를 괴롭히는 물장군들을 메기가 물리쳐주며 메기와 친해진 물고기들은 자신들이 첫인상으로만 메기를 평가했던 것을 미안해한다는 이야기이다. 마르쿠스 피스터가 우리나라 읽기 교과서를 어떻게 읽었는지 신기하다.( 우리나라 이야기가 원조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물고기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된 흰수염고래가 심통을 부리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나를 싫어한다는데 반감이 생기지 않을수가 없겠지... 그러나 용기있는 무지개 물고기의 주선으로 서로 화해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첫인상이나 선입견만을 가지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관상보다 심상이라는 말도 있다지... 얼굴보다 마음이 예뻐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