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그림 - 저학년 우리또래 창작동화 46
신충행 지음, 홍주미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에는 4편의 잔잔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선생님과 외로운 아이와의 따뜻한 정 붙이기, 아빠에게 신장을 나눠주는 어린 딸의 이야기, 맘 좋은 선생님과 개구진 제자들의 야외 미술 시간, 늦잠을 잔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한편 다 재미있고 소중한 이야기를 만나서 참 좋았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아빠에게 신장을 나눠준 딸의 대견함과 용기에 감탄했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초콜릿을 통해 선생님께 어설픈 사랑을 전하는 마음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운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을텐데...

차분하고 잔잔하게 쓴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좀 어려운 감정 표현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빠의 병때문에 우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이의 마음이 부드러운 속살을 뻣뻣한 억새풀에 베이듯 마음 아팠다고 표현하셨는데 아이들이 억새풀에 손을 베어본 적이 있을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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