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복이는 왜 벌에 쏘였을까 - 풀잎그림책 3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영희,철수가 교과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이름인 때가 있었다. 요즘 교과서에 나오는 이름의 다양함을 보면 컬러 TV가 나온 이후 사람들의 생각이 참 다양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만복이!!! 만복이는 풀잎이다에 이어서 두번째 만났다.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안도현님의 글 속의 아이이고, 조민경님이 만들어 낸 아이이지만 내 아이처럼 예쁘고 대견하다. 지금은 보기도 힘들고 만져볼 기회도 별로 없는 호박꽃, 꽃 중의 꽃 호박꽃을 가지고 벌을 잡는 만복이의 모습이 참 좋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릴 적으로 잠깐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호박꽃 속에 벌을 가둬 잡는 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어릴 적 지천으로 널려 있던 호박밭과 미나리밭에 지금은 모두 아파트가 들어서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으니 아쉽기만 할 뿐이다. 내년 여름에는 호박밭을 찾아가서라도, 아니면 호박하우스라도 찾아가서 우리 아이들에게 호박꽃을 따 볼 기회를 주어야 겠다고 내 자신에게 확인시킨다. 꼭 보게 하고 따 보게 하고 만져보게 하리라! 호박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