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터프가이 김남일
손정섭 지음 / 지상의양식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홍명보 선수의 영원한 리베로를 읽었다. 요즘 월드컵 스타들이 워낙 인기라서 그들이 쓴 책, 그들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관심도 가지만 솔직히 너무 유행을 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김남일 선수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김남일을 통해 요즘 세태를 바라보는 작가분이 쓴 책이다. 김남일에 관한, 김남일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김남일을 통해, 김남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통해 요즘 세태를 풍자해 보는 글들이 나와 있다.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런대로 재미도 있다. 평범하지 않고 남보다 튀는 김남일을 통해 요즘 사회상을 꼬집는 발언들도 읽을 만하다. '잘못된 그룹이 자신들을 위해 서로 위무해주고 고무해주며 다시 생기를 찾으려는 모습은 정의롭게 열심히 사는 자들을 우울하게 한다.', '잘못을 저지른 자식한테는 매를 가하라. 남의 자식한테 이지매를 가한 자식을 용서하고, 뒷춤에 감춰 놓으며 심지어 그 멍청이 잘 팼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잔혹한 부모도 있는 바이다'등등 되새김해볼만한 구절들도 많이 나온다.

김남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김남일의 사진과 함께 김남일에 관한 에피소드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일 것이고, 김남일을 싫어한다 하더라도 그를 통해 사회상을 보고 있는 작가의 말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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