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꾸미기 미학과 페미니즘
김주현 지음 / 책세상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빅토리아 베컴의 가슴 수술 변천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크기가 다시 작아졌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빅토리아 베컴은 가슴 수술을 할 때마다 언론에 오르고, 가슴 수술이 잘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비판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럼 빅토리아 베컴은 누구를 위해 힘든 수술을 여러 번 받았을까요?  가슴이 빈약하거나 쳐저서 주눅이 들고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면 잘 했다고 해주고 싶지만, 보여주기 위해, 섹스 심벌이 되기 위해 그런 힘든 수술을 여러 번 받았다면 그리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모 지상주의 대한민국, 연예인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나이에 맞는 옷차림이나 헤서 스타일을 하고 다니면 시대에 뒤지는 것이고, 나이보다 젊어보이고, 세련된 사람들이 부지런하고 멋진 사람으로 촉망받는 사회에서 이런 책을 읽고 "여성의 자아 찾기", "여성 본래 스스로의 존재에 만족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선진국들이 식민지 사업과 전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문화콘텐츠를 찾아내어 소비를 조장시켰다고 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보면  외모지상주의를 통해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자본주의 미용 사업만이 득세하기도 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오늘도 외모꾸미기에 바쁜, 부지런한 멋쟁이들이 이런 책을 읽을 시간이 있을 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통해  모든 주체가 나인지, 남인지를 확실히 깨달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 친구때문에 머리를 맘대로 자르지 못한다는 여성들의 말씀, 과연 여성이 여성 자신의 주체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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