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사진에 박히다 - 사진으로 읽는 한국 근대 문화사
이경민 지음 / 산책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사진을 찍을 때 플레시를 터뜨리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싫다고 한다고 하던가요? ^^ 그래도 우리 조상님들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나 봐요. 기생들 사진, 평민들의 사진, 자살하기 전에 사진을 남겨 놓은 사람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기록 사진으로서 정말 고마운 사진입니다. 힘든 때 찍힌 사진들이 범죄자 통제용으로 찍고 보관해 둔 것이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분들의 모습을 뵐 수 있으니 말입니다. 

명성황후의 사진도 꼭 발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일본이 식민지 통치를 위해 찍었던 사진들, 일본측에서 봤을 때 요주의 인물들의 사진을 붙여 놓은 살부령등 통제의 목적으로 찍은 사진들이건, 기생 사진을 통해 우리를 얕잡아 보려고 하는 속셈이 있던 사진이건, 옛 분들의 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 만나보니 애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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