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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이야기 1부 - 그 여름날의 기억
박건웅 지음, 정은용 원작 / 새만화책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만화입니다. 굉장히 두껍습니다. 가격도 비쌉니다. 만화라고 쉽게 접근했지만 읽을 것도 많고, 꼼꼼하게 읽느라 시간도 꽤 걸렸습니다.
노근리 이야기를 소설로도 읽은 적이 있어서 전체적인 상황 파악, 쌍굴의 공포, 미군의 부적절한 판단에 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만화로 보며 생존자의 증언을 다시 한 번 들으니 더 안타깝네요.
그 와중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 특히 "헬로야", "헬로야"라는 유일하게 아는 영어를 쓰며 미군들에게 다가갔던 어린 소녀의 이야기가 마음 아프네요. 미군들이 그 소녀에게 총을 쏘지 않은 것도 감사할 뿐이구요. 2권은 언제쯤 나오게 될 지 저도 기대하게 됩니다.
우리 역사 속의 아픈 이야기들이 노근리 이야기뿐만은 아니겠지요.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고, 인간성을 포기하게 만드는지 새삼 느끼게 되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