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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갠 후에 - 뉴베리상 수상작 ㅣ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9
노르마 폭스 메이저 지음, 정미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주인공 레이첼은 잠시나마 가족에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TV속의 코스비 가족을 부러워했어요. 그러나 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레이첼의 가족은 코스비 가족 못지 않은, 아니 할아버지로인해서 더 좋은 가족임이 증명되었습니다.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게 된 할아버지의 정찰견이 된 레이첼. ^^ 할아버지가 레이첼 덕분에, 레이첼로 인해 가족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외롭지 않게 되어서 저도 참 기뻤답니다.
레이첼과 할아버지의 대화를 듣는(듣는이라고 하겠습니다) 재미도 쏠쏠하구요, 레이첼과 루이스의 우정에 바탕을 둔 싹틔이는 사랑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할아버지의 손자국이 시멘트로 만든 다리 위에 영원히, 그 다리가 존재하는한 남아 있듯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레이첼의 엄마, 아빠, 레이첼로 이어지는 끈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에는 별 기대 안 하고 읽었어요. 근데 의외로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책장이 잘 넘어가서 저를 놀라게 했구요, 각박하고 이기적이라고 알려진 서양 사람들이지만 그들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것, 가족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흑인 상류층인 코스비 가족, 제 기억이 맞다면, 그런 코스비 가족의 아빠도 20년 장기 주택 할부 금융때문에 속상해하더라구요. ^^ 사람 사는 세상은 똑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