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 비사 - 창덕궁에서 15년간 순종황제의 측근으로 일한 어느 일본 관리의 회고록
곤도 시로스케 지음, 이언숙 옮김, 신명호 감수 / 이마고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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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복습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시 해서 잘 해내면 좋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구요. 우리 역사에서 일제강점기같은 시기가 또 오면 안되지만, 전에 이런 일을 겪었더라면 왕실의 몰락을 그냥 손놓고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았을 것 같네요. 아무리 양반 상놈 차별하는 시대였기에, 서민들이 쌓인 한이 많았다고 해도 말입니다. 

조선의 멸망, 대한제국 황실의 멸망, 독살된 임금, 시해된 왕비, 볼모로 끌려간 왕자와 공주까지 어떻게 손 써 볼, 항의하고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 같네요. 

이 책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 순종을 곁에서 만나볼 수 있고 황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목격할 수 있었던 일본인이 쓴 회고록이랍니다. 1920년대에 씌여졌다니 기억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상태에서 썼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고맙구요. 일본인의 시선에서 본 황실 이야기이지만 우리들에게 그 당시 상황을 알려주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명성황후는 시해되었지만, 엄비께서 많은 장학사업을 벌여주신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강했더라면, 좀 더 충신이 많았다면, 명성황후가 시해되지 않았다면 등등 아쉽다는 마음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옛 사진들도 많이 실려 있어서 고맙게 잘 봤습니다. 

번역하신 분께서 옛 글이라 번역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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