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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방석 ㅣ 사계절 아동문고 71
박효미 지음,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명이가 날개를 달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개콘의 <할매가 뿔났다>가 생각났어요. 작가님이 일부러 우리를 울릴라고 (^^) 지명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지은이의 엄마는 자기와 지명이를 <우리>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지은이가 우리와는 다른 사람으로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죠. 엄마의 그런 희망, 욕심, 자격지심이 지은이를 좀 힘들게 했던 것 같은데 지은이와 엄마는 잘 화해하게 될 것 같네요.
날개를 달고 먼저 하늘로 간 지명이, 지명이를 통해 엄마는 더 당당해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지은이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는 했지만 엄마는 지명이가 당당해지기를 바라면서 엄마 자신도 당당해지려고 했던 게 아닐게 싶습니다.
지은, 유리, 민기... 우리 주변에 있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쉽게 만날 수 있는...그러나 그 아이들도 속마음에 상처도 있고, 고민도 있다는 거... 새삼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이들의 예쁜 모습, 착한 모습, 좋은 모습만 보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예쁜 눈으로 착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 보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