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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4
김평 지음, 이김천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9월
평점 :
책 표지가 참 예쁘네요.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주어서 좋구요. 가운데 노란 달이 떠있어서 더 좋아요.
주인공 옥토끼와 그 친구들, 가족들의 추석 명절 지내기 이야기가 정겹습니다. 옥토끼네 집에서는 추석 준비가 분주한데 친구 순이네는 엄마가 아프셔서 추석 준비를 못하고 있네요.
경기가 너무너무 어렵다는 요즘 분위기가 느껴져서 쓸쓸하네요. 저도 순이네 엄마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앞부분에는 올게심니라는 말이 나와요. 올해 처음 거둬들인 곡식을 대문에 매달고 내년에도 풍년 들게 해달라고 비는 풍습이래요. 꽤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근데, 뒤에 옥토끼네 엄마가 외할머니와 반보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반보기라는 말은 알려주지 않네요. 책의 내용이 다 끝나고 나서 추석의 풍습에 대해 설명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는 반보기라는 말이 잘 설명되어 있어요.
올게심니도 알려주었으니, 반보기도 본문에서 알려주었으면 좋을 뻔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반보기라는 말, KBS 퀴즈 대한민국에도 나왔던 문제거든요.
전 어릴 적에 전원일기를 보고 이 말을 기억하고 있는데 엄청 정겨운, 그러나 눈물겨운 말이거든요. ^^
이 책이 추석 무렵에 글공부 교재로 쓰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 지도사 선생님들이 참고하시면 좋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