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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이에스시 -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
<Esc>를 만드는 사람들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저도 한겨레 신문 독자라 Esc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사는 상식을 파괴한 물건의 쓰임새를 찾는 코너랍니다. ^^ 저도 도전해 보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이 책은 Esc 기사들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을 모아 놓은 것인가 봅니다. 그 동안의 콘텐츠중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도시에서 바람 쐬는 법'이고 둘째는 '즐거운 일상 놀이법'을 위한 가이드라고 합니다. 그 취지에 걸맞는 기사들이 재미있게 모아져 있습니다.
공항 이야기, 테마파크 이야기들은 동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읽는 저도 신나고 진짜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마파크 이야기에서 꼭 사진을 챙겨 보셨으면 하는 것은 "바다사자 방울이"입니다. 저 서울대공원도 가봤는데 방울이는 못 봤어요. 다음에는 꼭 방울이를 봐야 겠습니다.
원래 물개쇼를 위해 수입한 바다사자인데요 난이도 높은 연기에 적응하지 못해 공연장에서 쫓겨난 바다사자랍니다. 근데 특기가 있었답니다. 바로 특유의 웃음이래요. 살인미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데 제가 볼 때는 '메롱'으로 보이네요.^^
참, 여러분, 전쟁이 나면 인명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동물원의 육식동물들을 죽인다고 하네요. 순한 동물들은 상관이 없는데 살상 리스트에 올라 있는 동물들이 있대요. 동물원에는 만일을 대비해 연습도 한답니다. 저는 이런 거 몰랐는데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이 기사 실린 날 우리 집에 신문이 안 왔나? ^^)
홍대 앞 풍경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작년에 몇 년만에 홍대 앞에 가봤다가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의 고급스러움, 이대 앞이나 신촌과는 다른 편안한 느낌을 주던 홍대 앞이 아니라 대단한 상권이 되었더라구요. 동네가 발전했다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옛날 그 학교 앞이 아니라 엄청 서운했거든요. 홍대 앞 풍경도 제게는 참 고마운 기사였습니다.
Esc, 앞으로 신문이 나올 때면 더 자세히 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