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좋아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2
최내경 글, 이윤희 그림 / 마루벌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보면요, 원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림을 한 번 만져보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림은 평면이지만 만졌을 때 느낌이 있을 것 같아요. 캔버스 질감도 좋구요, 물감 느낌도 느끼고 싶어요.

이 책, 만져보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도 독특해서 만져보고 싶어요. 손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아요.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은 내용입니다. 마치 물처럼, 순리를 따르라는 것처럼 바람의 힘을 느껴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없는 것 같지만 분명 우리 곁에 있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요.

시화집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정감있는 시처럼 예쁜 글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림에도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 책이거든요. 잔디밭에 누워 있는 아이의 커다란 발, 예쁜 종이배, 연까지 모두모두 마음에, 눈에, 손에 담고 싶은 책입니다.

강요하지 않아도, 알려주려고 애쓰지 않아도 느껴져요. 바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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