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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 ㅣ 살림지식총서 117
조현미 지음 / 살림 / 2004년 7월
평점 :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 청년 시절 이야기, 그의 결혼 이야기, 그가 호모라는 말을 듣게 된 친구 이야기, 그의 죽음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자신이 정복한 곳곳에 그리스식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를 70여개나 세운 대단한 인물입니다. 정략 결혼도 하기는 했지만 너무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때문에 호모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헤파이스티온이었답니다. 원정에서 돌아온 후 급환으로 죽었대요. 이 친구가 오랫동안 살아있었다면 알렉산더의 운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답니다.
이 책에는 알렉산더와 그의 부모들의 이야기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그의 스승들의 이야기도 나와 있지요. ^^
참,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요, 조조와 관우와 화타의 이야기처럼 알렉산더 대왕에게도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시절의 이야기가 있네요.
타르소스를 수중에 넣은 후 폭염에 지친 알렉산더는 차갑기로 유명한 키도노스 강에 급하게 뛰어들었대요. 그 탓인지는 몰라도 얼마 후 열이 심하게 오르면서 의사들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매우 나빠졌대요. 병세는 점점 절망적으로 치달아 의사들이 모두 고개를 내저을 지경으로 악화되었대요.
아카르나니아의 필립이라는 의사만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를 끝까지 구하려고 하였는데 최후의 수단으로 그는 강력한 설사약을 사용할 것을 왕에게 권하였대요.
그가 지어주는 약으로 왕이 낫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필립에게 엄한 문책이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대요.
알렉산더의 허락을 받은 필립이 약을 조제하러 나간 사이에 파르메니온 장군의 쪽지가 알렉산더에게 전해졌대요. 그 내용은 의사 필립이 페르시아인들에게 매수되어 왕을 독살하려 한다는 소문이 잇으니 절대 그가 주는 약을 마시지 말라는 내용이었대요.
알렉산더가 쪽지를 읽은 직후 필립이 약을 들고 나타났대요. 알렉산더는 약을 마시면서 필립에게 그 쪽지를 보여주었구요.
의사가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는 동안 알렉산더는 약을 다 마셨구요. 약을 마신 후 며칠 동안 매우 아팠지만 병이 나았다고 하네요.
알렉산더의 인간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 사람을 믿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런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네요.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이야기, 정말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