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아이들 - 인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이야기
김정연 외 지음, 김준영 그림, MBC W 제작진 / 아롬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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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안젤리나 졸리가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을 입양했을 때 두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잘했다는 사람들과 돈 자랑, 과시욕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저는 어찌 되었건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같은 공인이 아동학대를 할 리도 없으니까 그 아이들은 선택받은 아이들이잖아요.

세상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아무 근심 걱정없이 크는 아이들도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먹여 살려야 하는 집안의 가장이기도 하고, 부모를 대신해서 빚을 갚아야 하는 볼모의 신세가 된 아이들도 있지요.

하느님이 일일이 많은 사람들을 보살펴 줄 수가 없어서 어머니라는 존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어머니의 사랑을 못 받는 아이들을 어떻게 위로를 해줄 수 있을까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나라에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불행하게 사는 아이들이 많지만 "인권", "사람다울 수 있는 권리"를 찾지 못하는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갖습니다.

공정무역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노동력을 착취한 원료와 제품이 아니라, 정당한 방법으로 수확을 해서 시장에 나온 제품들을 사고 파는 거래라고 하더라구요.

얼마 전 TV 광고에도 나왔습니다. 우리가 아낀 적은 돈이 세계의 많은 아이들에게는 큰 돈이 되고, 족쇄를 풀어줄 수 있는 자유를 주는 돈이 될 수도 있다구요. 배움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사람답게 사는 날, 특히 어린이들이 "아이답게 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날들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이들을 보호해주려는 삠 누나와 같은 어른들, 렉을 아버지로부터 지켜주려는 용감한 어머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다 형편에 맞춰서 사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나보다 나은 환경을 사람을 보면 내 자신이 불행하게 생각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내가 더 낫다고 위안을 받는다는 말인데요.  위로 안 보는 것도 정도가 있고, 아래를 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 어른들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지켜지는 사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해 준 책입니다.

아울러 인도에서 우리 돈 4만 8천원때문에 엄마대신 채석장에서 일해야 하는 옴의 이야기를 읽으며 돈을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의 작은 도움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면 서로 조금씩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김혜자 님이 어느 가난한 미혼모에게 사주고 온 재봉틀 하나가 그 집 식구들 모두를 먹여 살릴 수 있는 큰 재산이 된다는 것을 책을 읽고도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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