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암탉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13
폴 갈돈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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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복선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암탉인 것도 그렇구요, 암탉과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이 개, 고양이, 쥐라는 것도 복선입니다. 또한 이야기의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림을 보면 우체통이 있는데요, 고양이, 개, 쥐, 닭 순으로 우체통의 크기가 다릅니다. 이것도 이유가 있답니다.

처음에는 우리 닭, 모든 일을 자기가 다 합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는 반항(?)을 하고 권리를 찾습니다. 여기에 비밀이 있습니다. 개, 고양이, 쥐는 닭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상당한 복선 아닙니까? ^^ 

힘에 항거하는 암탉, 자신의 권리를 찾습니다. 대단합니다.

권선징악, 약자의 억울함을 단번에 씻어주고, 고생을 충분히 보상해 주는 옛 이야기랍니다.

김서정 평론가 님의 평을 보면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는 억눌리기만 하던 약한 존재가 자신의 힘으로 온전히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 후 독립적이고 힘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으시고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속 뜻도 살펴 보시면 좋은 그림책으로 기억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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