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늑대였을 때
필립 레셰르메이에 글, 사샤 폴리아포바 그림, 신선영 옮김 / 달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동물적 인간이 사회적 인간으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강렬한 색감의 원색 그림과 더불어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규율에서 탈피하여 자유로운 개체로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와 이를 통제하려는 사회의 힘 사이의 긴장을 예리하게 풍자하였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며 끊임없는 장난질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 자체가 하나의 놀이인 늑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료한 시간이면 우울한 슬픔 속에 빠지는 주인공 늑대의 모습은 영락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다.

하지만 생기 넘치고 뭔가를 끊임없이 해대는 강한 활동성 또한 늑대의 모습으로, 이러한 늑대의 모습 속엔 생명력 넘치는 아이들의 움직임 또한 담겨져 있다. 철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작가와 화가는 늑대와 마을 사람들이라는 관계를 통해 재밌고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

파란색 글씨 부분은 알라딘에 소개되어 있는 이 책에 대한 정보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늑대인간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인지, 그것 밖에는 숨은 뜻이 없는 것인지 아리송해서 알라딘에 올라와 있는 책 소개를 읽어 보았습니다.

책 소개를 읽고 나니 이 책이 좀 이해가 됩니다.  책정보대로 라면 피노키오랑 모티브가 비슷한 책이 아니까 싶네요. 진정한 사람,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잖아요.

어릴 적에 말썸도 많이 부리고 고집도 세고 어른에게 버릇 없이 굴던 아이가 자라면서 점잖은 모습을 보이면 "너 사람 됐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책도 그런 맥락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

그림이 좀 독특한데요 큼직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개미만큼 작아진 그림이 나오기도 합니다. 큰 그림, 작은 그림으로 시선을 옮겨가게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늑대를 찾기가 좀 힘듭니다. 저도 한참 찾았네요. ^^  아주 작은 늑대를 두 번 찾아야 합니다. 잘 찾아보시면 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