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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는 자연 - 멀리 더 멀리 가까이 더 가까이
르네 메틀레르 글.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하얀 네모가 보입니다. 카메라 속의 틀처럼 하얀 선의 네모가 있습니다. (스펀지 아닙니다. 자연책 맞습니다. ^^) 일단은 전체적으로 책을 다 본 다음 그 네모 부분만 다시 정확하게 보라고 해보세요. 그럼 그 네모의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냥 그 부분에 포인트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요, 읽다보니 뭔가 규칙이 느껴지더라구요. 왠지 모를 그 뭔가가 있다는 것이요. (최민수씨가 태왕사신기에서 "기하님 몸 속에 뭔가가 있다."라고 말한 거 말구요. ^^) 규칙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봤더니 규칙이 있더군요. 카메라의 줌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작은 버찌에서 시작을 했는데 결국에는 그 버찌가 있는 집, 마을, 들판까지 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이죠. 줌 형식인 것 같으면서도 그림의 배경은 점점 더 넓어지는 오묘한 느낌을 주는 그림입니다. 다 읽고 나면 굉장히 새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형식의 책은 처음 봤거든요. 비슷한 책들은 본 적이 있지만 이 책과 똑같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모~! 잘 보세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