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헤로도토스 역사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
권오경 지음, 진선규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서울대 선정 인문 고전 50선에 뽑힌게 아니구요, 주니어 김영사에서 <서울대 선정 인문 고전 50선>을 만화로 펴낸답니다. 이 책은 그 중 2번째 책이구요. 손영운 님이 과학책을 많이 쓰시는 선생님이신데 이 책을 기획하셨네요. 좀 특이합니다.

키케로는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했답니다. 헤로도토스 이전의 역사는 신화와 인간의 행동이 뒤섞여 있어서 그럴 듯 하지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답니다. 그러나 헤로도토스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로 인간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헤로도토스 자신도 "다 믿지는 말아라, 나도 듣고 쓴 이야기다"라고 했다니 이해하고 받아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헤로도토스가 하늘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로 바꾸었다는 말에 저도 공감이 됩니다.  이 책은 헤로도토스와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라는 책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문학책이고 고전이라 어렵게 생각되어 손에 잡기 어려운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제대로 한 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생깁니다. 저같은 아줌마도 읽는데 젊은 학생들은 더 잘 읽고 좋은 정보, 교훈을 찾아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고맙게 읽은 부분은 트로이 전쟁에 대한 헤로도토스의 의견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도 몰랐기 때문에 헤로도토스에 고마움을 느끼고, 주니어 김영사의 <만화 헤로도토스 역사>에 감사합니다.

헤로도토스의 트로이 전쟁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간단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나 출판사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나 트로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잘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것과는 좀 다른 내용인데요, 헤로도토스가 이집트에 직접 가서 조사한 내용이랍니다.

"파리스는 스파르타에서 헬레네를 강제로 납치하여 트로이로 가던 중 배가 풍랑에 휩쓸려 이집트 바닷가에 도착한답니다. 그때 파리스의 노예들이 이집트 신전으로 도망을 쳐서 파리스가 한 짓을 모두 고하고 결국 바다의 예언자 프로테우스에게 전했답니다. 프로테우스는 헬레네와 보물들은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이집트에 놔 두고 파리스는 3일 안에 이집트를 떠나라고 명령했답니다. 한편 메넬라오스와 그리스 군은 트로이에 도착해 파리스가 가져간 보물들과 헬레네를 내놓으라고 했지요. 하지만 트로이 인들은 트로이에는 그것들이 분명히 없으며 이집트로 가보라고 했답니다. 트로이 인들이 자기들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하나 그리스 인들은 트로이를 공격하여 함락했답니다.하지만 성안 어디에서도 헬레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여전히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자 마침내 사태를 깨닫고 이집트로 향했다고 합니다. "

저도 이 이야기가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읽고 볼 때마다 늘 궁금했거든요. 헥토르랑 아버지랑 파리스와 헬레네를 쉽게 받아들였겠느냐 하는 것이지요. 특히 헥토르가 죽은 후 그 아내가 헥토르의 시신을 붙들고 우는 모습을 그려 놓은 그림을 보면 트로이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거든요. 화근 덩어리를 그대로 받아들였을리가 없다는 생각말입니다.

이 책은 페르시아 역사에 등장하게 된 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페르시아 전쟁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스타일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현재, 요즘 유행하는 말, 드라마 이름까지 등장하고 있어서 "먼나라 이웃나라"보다는 훨씬 다가옵니다. 우리와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해도 될까요? 먼나라 이웃나라보다 요즘 아이들에게 더 잘 먹힐 것 같습니다.

태왕사신기까지 언급되어 있다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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