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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장이 아들 ㅣ 우리시 그림책 10
전래동요, 권문희 그림 / 창비 / 2007년 6월
평점 :
독서논술 시간에 선생님께서 이 책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선생님 덕분에 좋은 책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래동요는 1950년대 충남 예산 지방에서 불리던 전래 동요라고 합니다.
말의 힘을 믿어 말로 지면 바로 승복해버리는 동심이 보이구요,
개구진 두 아이가 말을 치거니 받거니 하면서 노래를 하고 노래를 따라 환타지와 현실, 부정과 긍정을 넘나들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은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 일단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윗감을 찾은 두더지>처럼 결국은 자기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둘째, 개구진 두 아이의 말싸움이 재미있고, 그 말싸움을 그림으로 풀어놓으니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는 것입니다.
셋째, 아버지가 작업하던 돌덩이가 끝부분에서는 멋진 부처님의 모습으로 바뀌었거든요.^^
아들의 마음 이해합니다. 힘들기만 한 그까짓 석수장이가 뭐가 좋냐고 생각하지요. 직업을 대물림한다면 그리 좋은 직업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근데 예술이라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석수장이도 멋진 직업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요, 이 책을 읽고나서 한가지 명심할 것은 있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을 가지고 아이들을 놀려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고맙게 읽었습니다. 이정숙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