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 - 바보 의사 장기려 우리 인물 이야기 5
강이경 지음, 권정선 그림 / 우리교육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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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봉사해주시고, 병원비가 없어서 퇴원을 못하는 사람들을 뒷문으로 도망치게 도와주시고 차비까지 주셨다는 장기려 박사님...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그러나 장기려 박사님을 닮고 싶지는 않아요. 고집이 너무 센 분이십니다.  그날 부인과 딸이 걸어가는 모습을 봤을 때 좀 이기적이더라도 차에 같이 타고 갔으면 어땠을까 싶고, 사회지도층 인사들만 방북해서 가족을 만날 수 있다고 했을 때 거절하셨다는데 그 때도 북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보셨더라면 좋았을 걸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을 위한 삶을 사셨지만 가족들에게도 좀 더 배려를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장기려 박사님이 워낙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집안 내력인지 북에 사시는 자제분들이 다 한몫 하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으로 의심받은 것처럼 장기려 박사님의 가족들이 북에서 고초를 겪었을 수도 있는 일이니 말입니다.

너무 훌륭한 분이고, 이타적인 삶을 산 분이라 존경하시는 하지만 박사님처럼 고집세게 살지는 않으렵니다.

이 책은 장기려 박사님이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친밀감있고 다정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또한 박사님의 잘못도 인정하고 계셔서 더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간호사를 오해하고 때렸던 일, 수술이 잘못된 환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와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평생 잘한 일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느끼게 해주네요.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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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que 2020-12-16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훌륭한 삶에서도 흠집을 찾는 게 기가 차네요. 배울 점은 없으셨나 보죠? 장기려 박사님께 님 같은 부인이 있었으면 결코 장기려 박사님이 될 수 없으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