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돌개바람 9
박미라 지음, 김중석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저는 클릭 비의 백전무패라는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제 노래 수준으로는 이 노래를  불러 보겠다는 엄두도 낼 수 없지만 한 소절 좋아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너 겁먹지 말고 일어나 세상 앞에 서서 두려워 울지마.

너 모든 걸 다 걸고 싸워. 한번 부딪혀 봐. 이제 세상을 가져봐~"라는 가사를 좋아합니다.

이찬실 아줌마, 정말 잘 했어요. 박수를 쳐주고 싶고, 등을 다독여주고 싶고, 손을 잡아서 흔들어주고 싶어요. 세상 속으로 잘 걸어들어갔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이찬실 아줌마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정말 안 된 일이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이찬실 아줌마가 독립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었으니 정말 잘 되었습니다. 장농을 닦고 청소를 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다는 이찬실 아줌마의 넋두리를 읽으며 속이 터졌습니다. 장농 닦지 말고 사람을 만나고 하늘을 봐야지, 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는가 싶어서 혼내주고 싶었어요.

 물론 세상 속에는 슈퍼 아줌마처럼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찾아내고는 눈을 반짝거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람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 똑같거든요.

인간은 다 나약하다는 것이지요. 외롭고...

이찬실 아줌마가 유모차 할아버지를 만날 때도 불안했고, 화가 아저씨와 친해지는 것도 사실 좀 불안하지만 이찬실 아줌마가 잘 할꺼라고 믿기로 했어요.

혹시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더라도 그 상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해결해야 한대요.^^

이찬실 아줌마같은 외톨이들이 많다면 이제는 용기를 내어 세상 속으로 발을 내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찬실 아줌마, 참 잘했어요. 수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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