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아이 좋은 그림동화 8
황순원 지음,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황순원 선생님 작품중에 이런 작품이 있는 줄 몰랐네요. 재미있게, 고맙게, 흥미롭게 읽은 세 편의 이야기입니다. 기르던 고양이가 동네 할아버지의 약이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 골목 안 아이, 할머니께 여우 이야기를 들으며 조마조마했던 아이가 꿈 속에서 여우를 만나는 이야기, 옆으로 기어가는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게의 이야기... 이렇게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세 편 모두 정겹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정을 준 고양이인데 그 고양이가 약이 되고 가죽은 친구의 귀마개가 될 운명이 되었다니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까 싶으니 안쓰럽네요.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어린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야기들입니다. 여우 이야기는 진짜 할머니 옛날 이야기 같아요. ^^  전 이 책을 아이들에게 보라고 안 했습니다. 제가 여우 이야기를 해주려고요. 남량 특집으로 말입니다. 순수하고 정겨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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