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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어머니들
홍은희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는 동안 좀 반성을 했습니다. 나도 내 아이들을 예뻐하고 챙긴다고 하지만 이 책에 나오신 어머님들처럼 열의를 가지고 아이들을 돌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들의 잠드신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이 분들의 말을 보며, 난 잠이 많이 편이라 애들한테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자식들을 위해서 물에 쓰러진 벼 한 포기라도 더 세우려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며 내 사랑은 별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 소개되신 어머님들은 못 배우신 분들도 있고 많이 배우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못 배우신 분들도 기회가 없었을 뿐 그 자질은 충만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못하신 것만큼 자식에게는 배려를 하고 뒤를 밀어주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학교 앞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는 아들, 그 아들이 창피하다고 여름이 지났는데도 밀짚모자를 못 벗자 아들의 머리에서 모자를 쳐내신 어머님. 이명박 님의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이 책에서는 중간중간에 동서양의 여러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더해주고 있어서 더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지미 카터의 어머님이나 임요한 님의 어머님 이야기도 고맙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 재무장관을 지낸 콜베르의 정직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습니다. 꼭 읽어보시면 많은 감명을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앞 뒤에는 보라색에 은색 반짝이가 은은히 섞인 속지가 들어 있습니다. 마치 이 책에 소개되신 어머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멋진 한복을 해드렸다는 느낌까지 드네요. 화려한 속지가 어머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