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 훔치기 - 탈무드 우화집, 지혜의 서 2
마빈 토케이어 엮음, 김하 편역 / 토파즈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탈무드 이야기는 여러 권 읽었는데요, 이 책을 유난히 좋아하네요. 중학생 딸아이가요. 이 책이 맛깔스러운 모양입니다.  탈무드 속의 이야기들, 솔로몬 왕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재미있고요, 좋은 말로 보충 설명을 해 놓은 것도 마음에 듭니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내용은 어머니가 돌이 많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랍비가 자기 손을 어머니의 발 밑에 넣어 밟고 지나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저야 뭐, 이런 효녀도 효부도 아니지만  이 이야기에 붙여진 설명이 더 좋네요.

"탈무드에서는 부모가 등장하면 늘 아버지를 먼저 내세우는데 이것은 유일하게 어머니만 나오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어머니 역시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기 위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만약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같이 물을 마시고 싶어하면, 아버지에게 먼저 대접한다. 왜냐하면 어머니도 아버지를 소중히 섬기므로 어머니한테 먼저 가져가더라도 어머니는 그것을 아버지에게 건네주기 때문이다."랍니다.

그래요, 아버지를 위한 마음이 아내나 자식이나 대단한대요. 릴리스를 부정하고 이브를 챙긴 성경을 가진 사람들답네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양보를 하면 안되는 것인지 원... ^^

아주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청소년들이 읽어본다면 생각이 깊어지는 기회를 제공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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