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요리사
이근배 지음 / 풀그림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일단 우리가 잘 모르는 청와대 이야기이니까 재미있었어요. 만찬을 준비할 때의 에피소드나 여러 대통령의 음식에 대한 취향도 알려주고 있네요. 왠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꽤 깐깐해 보이시는데 의외로 음식 타박이 없으셨다고 하는 대목을 보고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짜면 물 타고, 싱거우면 소금 타면 된다고 하시며 음식 만든 사람의 노고를 치하하셨다고 하네요. 부인께서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엄청 좋아하셨다고 나와 있어서 고맙게 읽었습니다. 청와대 요리사 시절의 이야기, 어린 시절 이야기, 현대인들이 먹는 가공 식품에 관한 이야기, 전통 식품에 관한 이야기, 본인이 갈비 공장을 운영하며 홈쇼핑 판매를 했던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공 조미료나 첨가물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은 여러 책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요리 전문가에게 들으니 더 빨리 와 닿습니다. 

탈자를 하나 찾았습니다. 191페이지에 햄을 만드는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그런데 그냥 물을 넣으면 기와 잘 안 섞이니까..."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고기와"가 맞는 표현 같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청와대 연회장에 오르는 풋고추에는 꼭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추의 매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미리 맛을 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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