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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기묘한 수학이야기 - 수학공부에 재미를 더해주는 ㅣ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8
에릭 뉴트 지음, 힐데카르트 뮐러 그림, 유영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 공부 하기 싫고, 수학 계산 하기 싫은 딸아이... 그런 딸아이에게 수학을 잘 하라고, 완벽하고 꼼꼼하게 계산을 잘 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보나마나 우이독경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일단 욕심을 버리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어요. 수학이 생각보다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 수학이 계산만 하는 과목이 아니라 철학과도 연관되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수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별종은 아니잖아요.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더 깊은 학문을 위해 수학과를 갈테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골랐어요. 이 책이요, 계산 똑바로 해라, 1분에 몇 문제 풀어야 한다는 그런 식의 수학 이야기는 아니예요. 좀 더 심도있고 아이들 스스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 호기심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처음에 한 번 읽었을 때는 무슨 이야기인지 저도 잘 몰랐어요. 제 딸아이가 누굴 닮아서 수학을 못 하겠어요. 근데요,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니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동그라미 치거나 밑줄치면서 읽은 부분은요, 2차 대전 때 미군들은 비밀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나바호족 인디언들을 암호병으로 썼다는 것이구요, 빌 암호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평범하지만 특별한 숫자들, 인간과 함께 하는 숫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거든요. 깊이 있는 수학 이야기,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읽으려면 이 책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