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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밀리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2
모리스 샌닥 그림, 그림 형제 지음, 랄프 만하임 엮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모성애가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사랑하는 딸을 전쟁에서 구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여보내는 어머니... 아이에게 사흘이라는 개념은 너무 아득하게 느껴진다. 사흘만 있다가 오라고 했는데 어쩌자고 30년이나 있다가 왔는지... 딸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죽고 싶다는 어머니의 소망은 이루어졌지만 딸에게도 어머니에게도 30년은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인생의 황금같은 시기를 아이의 모습으로 지내고 죽어야 했으니 딸이 안전했는지는 몰라도 행복하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물론 어린 딸은 사흘로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성 요셉이 그렇게 한 것인지, 아이의 운명이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가혹한 운명이다. 30년 동안 딸을 찾고 기다린 엄마의 마음을 어땠을까? 에휴~! 슬픈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