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 덕분에 누나의 전재산을 날린 주인공의 이야기가 참 답답하다. 어쩌자고 누나의 돈을 몰래 가지고 나갔는지... 매형이 감옥에 가면서까지 만들어 놓은 돈이고, 재기의 발판이 될 돈인데... 노름이 무섭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들이 패물까지 팔아 노름을 한 것을 안 어머니가 대청마루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 노름판에 꿈과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결코 남의 돈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