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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손수건 - 초판본 출간 30주년, 200쇄 발행 기념 특별 소장본
오천석 엮음 / 샘터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아우라 "라는 말이 있더군요. 원본이 가지고 있는 힘을 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하인 님의 소설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김하인 님의 소설 전에도 한수산 님의 감성 소설이 있었습니다. 지금 읽어봐도 어쩜 아저씨가 이런 소설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감수성이 느껴지는 책이지요. 저는 한수산 님의 작품을 알기에 김하인 님의 작품에 그리 큰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아우라라는 말이 실감되었습니다. 연탄길, TV 동화 행복한 세상등 짧지만 감동을 주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책들에서 좋은 이야기만 골라 놓은 책도 있더라구요. 게다가 TV 동화 행복한 세상은 그 짧은 이야기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원본으로 감동이 충분한데도 아류작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누구에게나 좋은 느낌을 주고 있는 독자층이 확실한 책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책이 그런 책들의 원조라고 이야기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노란 손수건 이야기를 읽었던 감동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기에 다른 책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감사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노란 손수건 1,2,3 권 속의 이야기들 중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25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멋진 책입니다. 1,2,3권을 다 가지고 있는 것도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진 책을 제 손에 쥘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구요.
연인사이의 사랑, 모르는 남에게 베푸는 사랑, 댓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조건없는 사랑, 그럼에도 불구한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책입니다.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도 들게 하구요, 자살하자 10번 반복하면 살자가 된다는 어느 판사의 말처럼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