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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소녀 투라의 일기
투라 알 윈다위 지음, 한경심 옮김 / 동아일보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안네의 일기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안네의 일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다. 투라의 일기는 누군가 자기의 일기를 봐줄 것을 기대하고 쓴 것 같다. 보여주려고 쓴 일기는 매력이 없다. 투라의 일기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한복판을 알게 된 것이 고맙기는 하지만 좀 가증스러운 느낌도 든다. 후세인이나 후세인의 측근에 대한 부조리를 언급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투라는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것도 장학금을 받아가면서 말이다. 차라리 일기라고 하지 말고, 일기장을 부르지 말지... 종군 일기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었어도 좋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