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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장난하기
김경구 지음 / 열린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영어의 어원에 대한 책은 문덕 선생님 책이 반짝거리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책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동서양의 설화나 신화 속의 이야기가 이렇게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니 새삼스럽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서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어원을 아는 것도 좋지만 상식도 많이 늘었다.
오이디푸스 신화가 신이 동성애를 벌하는 내용이라는 것,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발(발바닥)에 비유하고 있으며 남색을 발로 짓밟혀 고통을 느끼고 멸망해야 할 죄악이라고 표현한다는 것도 새삼스럽다. 아기 예수는 인류의 죄를 참회하기 위해 신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발에 구멍을 내어 끈으로 묶어 나무에 매달린 오이디푸스도 아버지 라이오스가 지은 죄를 회개하기 위해 신에게 제물로 바쳐졌다는 이야기도 몰랐다.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라이오스가 젊은 시절 다른 왕국에서 가정교사를 할 때 동성애를 한 죄의 대가로 아들을 낳으면 자신의 아들에게 족을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졌단다.
이 책, 굉장히 독특하다. 원래 유식하신 분들이야 새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같이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으니 줄 친 부분도 많다. 유화 부인의 이야기부터 제우스에 관한 이야기까지 엄청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